9일 오전 9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대표 상품주인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만3500원(3.54%) 내린 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하고 있다. 구리 가공업체 풍산도 이날 보합과 소폭 하락을 오가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초까지만 해도 3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으나 현재 2만8000원선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귀금속가격이 약세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들 종목 주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가격은 2.11%, 은 선물가격은 2.19% 하락 마감했다. 금은 현물도 장중 한때 1594.94달러까지내려가면서 1월4일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매출품목 중에서 실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귀금속 판매가격 약세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말 현재 고려아연의 매출구성은 은 42.4%, 아연 27.7%, 연 15.0%, 기타 11.5%, 금 3.4%로 구성돼 있다.
풍산에 대해서는 김 연구원은 "귀금속은 약세전망이지만, 실수요비중이 높은 전기동 가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어 판매량 증가와 방산부문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귀금속가격 약세 전망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하락 폭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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