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추락 러시아機 탑승자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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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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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시험비행 중 실종된 러시아 중형여객기의 잔해가 실종 하루만인 10일 오전 자카르타 남쪽 산악지대에서 발견됐지만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구조 당국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에 따르면, 수색구조대 헬리콥터가 이날 오전 보고르 산악지대의 가파른 경사면에서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된 항공기 제작사 마크 등 사고 항공기 잔해들을 발견했다.

그는 또 항공기 추락 현장 주변에 여러 구의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며 “육상 구조대가 현장에 진입해 시신들을 확인했다”면서 “그 숫자는 말할 수 없다.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기를 발견한 헬리콥터 부대 대변인은 항공기 잔해가 휴화산인 살락산 인근 치저룩 산악지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다른 군 관계자는 항공기 잔해들이 높이 1700m 부근에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 당국은 사고기가 관제탑에서 고도를 3000m에서 1800m로 낮추는 허가를 받은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점으로 미뤄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산 경사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기 '수호이 슈퍼젯 100'은 9일 오후 인도네시아 항공사 관계자들과 러시아 외교관, 언론인 등을 태우고 자카르타 할림공항을 이륙, 50분간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21분 만에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의 살락산 상공에서 실종됐다.

탑승자 수는 애초 46명으로 알려졌으나 자카르타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44명, 이번 행사를 대행한 인도네시아 트리마르가 레카타마사(社)는 50명이라고 밝히는 등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호이 슈퍼젯 100은 러시아 수호이사(社)가 국제 중형항공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거리 여객기로 최대 1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2008년 처녀비행을 한 뒤 세계 각국에서 판촉을 위한 시험비행을 해왔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범 비행은 아시아권 6개국 판촉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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