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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호재 아니라 악재?…신작 출시 앞두고도 17%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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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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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B&S) 출시를 앞두고도 올해 17% 이상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기대주로 손꼽혀왔던 신작임에도 시장에서는 되레 악재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이 과거 아이온 출시 이전과 비슷하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9.29%) 내린 25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달 들어서만해도 29만원에서 25만원대로 13% 이상 급락하고 있고, 지난해 말 대비로는 하락률이 17.40%에 달한다. 기관들이 지난 3월 이후로만 1500억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출시 예정임에도 시장 평가가 냉정한 것이다. 이는 블레이드앤소울 ‘The Appetizing’ 테스트에 새로 추가된 활력도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반응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활력 시스템은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 유저들의 콘텐츠 소진과 라이트 유저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임시적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4일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피로도 시스템에 관한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상용화전까지 이러한 개선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6월 상용화 일정 준수 여부에 대한 불안감보다 상용화 후 퍼포먼스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며 최근 주가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나태열 한화증권연구원은 “게임이 공개되기 전 기대감이 높던 상황과 완전히 다르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은 3차 CBT전 시작된 ‘에피타이징 서비스’에서 공개한 ‘활력’ 시스템 등이 게임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줘, 투자자들은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홍서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유료 이용자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올해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매출액이 11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중국 서비스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어 2013년에 시작될 해외 서비스 전망도 낙관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수익 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북미에서 서비스될 길드워2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B&S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도 ‘길드워2’의 전망치 상향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30만원 아래에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판단이 현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블레이드앤소울와 함께 북미에서 서비스될 길드워2도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이 추가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가 상황이 지난 2008년 아이온 출시 이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아이온 출시 이전의 주가도 블루홀 스튜디오 등 소스 코드 유출에 대한 이슈, 중국 유사 게임의 출현, 아이온 흥행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3~4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아이온 출시일인 2008년 11월 25일 4만3000원이던 주가는 2009년 11월 25일까지 1년 동안 15만1500원으로 상승해 2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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