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병원은 스승의 날을 맞아 중·고교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8%가 척추관절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복수응답)는 허리가 36%로 가장 많았았다.
목(26%), 어깨(19%), 무릎(10%), 손목(6%), 발목·팔꿈치 등(3%)이 그 뒤를 이었다.
교사들의 척추관절 상태가 건강하지 못한 것은 평소 자세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68% 짝 다리 혹은 교탁에 기대는 등 나쁜 자세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짝 다리로 서 있는 자세는 골반의 좌우 불균형을 불러와 요통과 관절통을 가져온다.
또 좌골신경을 압박해 하반신에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통증인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책상에 앉는 자세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평소 구부정하게 앉는 교사가 50%에 달했으며 13%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받이에 기대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엉덩이를 최대한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등이 닿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교사는 34%에 그쳤다.
그러나 나쁜 자세로 인한 통증을 덜어줄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에는 소홀했다.
응답자의 39%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근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교사는 18%에 불과했다.
25%는 퇴근 후, 16%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했다.
김인철 하이병원 원장은 “수업을 위해 오래 서 있다 보면 척추관절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교탁이나 칠판 등에 기대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척추의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추간판과 근육, 인대가 긴장돼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수업 후 쉬는 시간 10분 동안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경직과 피로가 풀어져 통증이나 근골격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면 경직된 근육이 크게 수축하면서 인대가 파열될 수 있고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통 등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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