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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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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꿈의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싸움이 글로벌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LG전자가 먼저 포문을 연다. LG전자는 오는 23일 모나코에서 유럽 현지 바이어와 딜러, 미디어를 초청한 가은데 55인치 OLED TV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F1대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LG전자가 24일 개막되는 F1대회를 자사 OLED TV를 유럽 무대에 알리는 절호의 기호로 삼을 태세다.

이번에 공개될 제품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개됐던 OLED TV와 같은 모델로, 지난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월드 IT 쇼’에서 ‘대한민국멀티미디어기술대상-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특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유럽출장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말 유럽 TV 시장의 현지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출장길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구 부회장이 이번 쇼케이스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LG전자 측은 “구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부정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인 구 부회장이 직접 나설 경우 LG 전자의 유럽 TV 시장 공략에는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유럽시장에 OLED TV 공개의 ‘선공’을 날림에 따라 양측의 경쟁이 유럽시장에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전자 유럽 마케팅 마이클 졸러 이사가 오는 8월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2 독일베를린가전박람회(IFA)’에서 새로운 55인치 OLED TV를 공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출시시기 등을 놓고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유럽 시장에서 OLED TV의 정확한 공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각 지역 별 제품 공개와 출시시기 등은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유럽에서 OLED TV를 비롯한 LG전자의 신제품을 공개한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OLED TV의 출시 시기가 ‘올해 하반기’라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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