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14곳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학부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경우는 5명인 반면 인문계는 약 2배에 달하는 9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IT서비스 기업 CEO들은 경영학 전공자들이 총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한명도 법학 전공자로 인문계 출신이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빅3로 불리는 삼성SDS, LG CNS, SK C&C 가운데 이공계 학사 출신 CEO를 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 김대훈 LG CNS 대표, 정철길 SK C&C 대표 모두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다만 김대훈 LG CNS 대표는 다른 두 대표가 대학원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한 것과 달리 산업공학을 택했다.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이윤호 쌍용정보통신 대표, 손형만 대우정보시스템 대표, 이충환 동양시스템즈 대표, 조영천 코오롱베니트 대표 등은 모두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법학을 전공한 황석복 아시아나IDT 대표는 인문계 출신 대표들 가운데 특이한 경우다.
업계는 인문계 출신 CEO들의 IT관련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영업이익 증가는 물론 사회를 통찰하는 IT기술과 해결방안을 내놓기 때문이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는 지난해 말 세계경제 위기를 스마트와 컨버전스(융합)를 중심으로 한 IT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훈 LG CNS 대표도 지난달 빅데이터에 대해 고급분석력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4곳 IT서비스 가운데 이공계 출신 CEO는 허남석 포스코ICT 대표(금속공학 학·석·박사), 변명섭 DK유엔씨 대표(산업공학 석·학사), 김중원 NDS 대표(산업공학 학사, 컴퓨터공학 석사), 이봉 동부 CNI 대표 (금속공학 학사, 컴퓨터공학 석사·경영학 박사), 김성수 한진정보통신(기계공학과 학사) 등 5명이다.
대형 IT업체 연구진 출신의 중소업체 사장은 “수 십 년을 소속기업 기술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도 연구인력이 대형 IT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며 “실무진도 노력하면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은 기업들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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