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0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 가정의학과를 찾은 40세 이상 남성 1313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4.4%인 845명에서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발기부전 541명, 조루증 472명, 남성갱년기 19.0% 순이었다.
한 개 이상의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는 40대 52.1%, 50대 65.8%, 60대 73.8%, 70대 이상 79.0%로 연령과 비례해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발기부전과 남성갱년기에서도 확인됐다.
발기부전은 40대 21.3%, 50대 44.0%, 60대 66.8%, 70대 이상 74.1%로 나타났다.
남성갱년기는 40대 15.9%, 50대 18.1%, 60대 23.5%, 70대 이상 22.0%였다.
조루증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크게 없었다.
성기능 장애는 고혈압이 있으면 1.3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1.6배, 당뇨병이 있을 때 1.6배 각각 증가했다.
남성갱년기의 경우 복부비만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남성갱년기는 비만이 있으면 1.3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1.4배,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1.5배, 당뇨병이 있으면 1.6배, 복부비만이 있으면 1.8배 위험도가 높아졌다.
발기부전은 고혈압이 있으면 1.5배, 당뇨병이 있으면 1.6배,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1.7배, 나이가 10년 증가하면 2.3배, 우울증이 있으면 3.1배 증가했다.
조루증은 기혼자에 비해 독신 또는 이혼자에서 두드러졌다.
김 교수는 “인구고령화와 함께 비만으로 인한 남성호르몬 저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증가가 성기능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4일부터 나흘 간 제주에서 열리는 ‘제19차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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