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기부 위한 나눔 마라톤… '거북이'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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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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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제일모직이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나누리 마라톤 대회를 열어 저소득가정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제일모직은 22일 의왕 R&D센터에서 박종우 사장과 임직원 가족 등 9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누리 마라톤 행사를 개최했다.

의왕 R&D센터 주변 5.2km 코스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는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한 참가비 전액만큼 회사에서 매칭그랜트로 추가 지원하는 나눔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제일모직은 2005년부터 의왕시와 연계해 매년 임직원 성금을 모아 의왕지역 저소득 가정의 대학입학금 및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40명에게 총 1억 3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임직원 참여 이웃성금 제도를 통해 매년 3억 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해 처음으로 '달리는 토끼부'와 '걷는 거북이부'로 나눠 임직원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 참여율을 20% 이상 높였다. 특히 그동안 뛰는 데 부담을 느껴왔던 부장급 이상 임원들의 거북이부 참여율이 높아져 부서나 가족 단위로 화창한 봄 기운 속에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걷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박종우 사장은 마라톤 출발에 앞서 격려인사를 통해 “오늘만큼은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위의 동료와 가족들과 함께 걷고 달리며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종우 사장도 이날 거북이부에 직접 참여해 사원들과 5.2km 풀코스를 함께 걸으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풍성한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4년 동안 연속해서 우승과 준우승의 성적을 거둬 주변의 부러움을 산 중앙연구소 이길재 선임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 “다시 1등을 하게 되면 시상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 온 가족과 함께 참가한 유희철 과장(품질경영그룹)은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오늘 이렇게 회사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을 겸해 시간을 보내니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일모직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문화 프로그램인 ‘오월애(五月愛)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나누리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동호회 체육대회, 가족초청 무비데이, 퀴즈대회 등이 포함된 오월애 페스티벌은 임직원과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동료愛, 가족愛, 이웃愛를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일모직 인사지원팀 김광성 상무는 “직장 동료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나누리 마라톤 대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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