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5일 공자학원 중국어 교사의 비자 문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무도 미국을 떠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또 미국대학 내에 설립된 공자학원은 합법적이라며 비자문제를 일으킨 지난 17일의 공고는 불완전한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이런 미국의 방침변화에 대해 중국 공자학원 총본부(국가한판<國家漢辦>)의 쉬린(許林) 주임은 “미국이 잘못된 행위를 신속하게 바로잡은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공자학원을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
다.
쉬린은 또 “미국내의 중국어 학습열기는 거역할 수 없는 추세”라면서 공자학원을 통해 양국간 문화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7일 공자학원을 유치한 미국 대학들에 보낸 공고에서 대학기반 연구소나 기관에 있는 학자들이 초급 또는 중급 중국어를 교육하는 것은 비자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6월 학기가 끝나는 대로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대학에 설립된 공자학원은 별도의 정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갑작스럽게 이런 조치를 내놓자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조치가 양국간 문화교류를 크게 손상할 뿐 아니라 양국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난했으며 미국 내에서도 과격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공자학원을 중국어와 중국 문화 등을 전 세계로 퍼뜨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이 공자학원을 통해 문화뿐 아니라 중국 공산주의 사상도 전파하는 기능도 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공자학원에 대한 방침을 바꾼 것은 갑작스런 비자연장 불가 방침으로 혼란이 발생한 데 대한 중국과 자국 내 비난이 커진데다 양국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의 공자학원에는 16만명의 학생들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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