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실업자 47.3%가 미스매치로 실업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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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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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30일,'한국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미스매치'보고서에서 미스매치로 주인을 찾지 못하는 일자리가 약 4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정보부족과 임금·근로조건 등 보상 불일치에 따른 마찰적 미스매치가 34.3%로 가장 많았고, 숙련불일치와 직장과 주거지의 분리로 인한 구조적 미스매치가 13.0%로 뒤를 이었다.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은 고학력 인력들이 높은 임금에 안정된 고용형태를 갖춘 제한된 일자리만 선호하는데서 비롯됐다. 대졸 구직자의 63.5%는 대기업·공공기관을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구직자는 6.3%에 불과하다.

원하는 곳에 취업이 안 될 경우 취업재수가 43.0%, 인턴·계약직 등에 종사하며 구직활동 병행이 26.1%이나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비중은 18.0%로 대기실업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 거주 선호에 따른 직장과 거주지역 불일치도 미스매치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층은 직장 선택에서 보수와 더불어 직장이 위치한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을 중시한다. 실제 20~30대 직장인 96.0%가 직장 선택 시 근무지역을 고려하고, 49.8%는 지원여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근무지역은 중요한 요건이다.

대중교통 부족으로 불편한 장거리 통근도 문제다. 경기도와 서울시를 오가는 광역버스 2대 중 1대는 출근시간대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며 광역철도 역시 혼잡률이 최고 180%, 평균 150%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의 통행시간은 20% 증가했으며 2010년 기준 1.3배로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서울의 매력요인을 그대로 형성하기보다 시군별 강점을 특화하고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을 보강해 주거만족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남양주 등 일자리 부족 지역은 특화산업 육성이 요구되고 경기 동북부지역은 의료·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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