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기자 leehs85@ajnews.co.kr |
안 국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에서 ‘바이오·제약산업 지원 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오는 2020년 우리나라를 세계 7대 제약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품의 급속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06년 762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의 12%를, 2010년에는 1442억 달러로 16%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2600억 달러, 22%를 차지할 전망이다.
안 국장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셀트리온 등 관련 기업이 공장을 신축하고 있고 기존 제약업체의 바이오 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제약산업의 돌파구를 바이오 쪽에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2%, 수출액은 매년 32%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FCB파미셀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보건 당국 허가를 받았다.
2010년 기준 국내 완제의약품 수출액 상위 10대 제품 중 8개가 바이오의약품이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 국장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친화적 규제 합리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인력 양성 △해외 수출 지원 △세제·금융 지원 등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약가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는 오리지널 바이오신약의 70% 선에서 가격이 정해진다.
현재 합성의약품 복제약 가격은 신약의 53.5% 수준이다.
안 국장은 “올해 신약 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다”며 “부처 간에 연계해 기초 연구와 산업화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올해 신약 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예산은 각각 2060억원, 330억원 규모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이 북미 등 해외 시장에 보다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진출 지역별 맞춤 전략도 지원된다.
R&D 투자금에 대한 법인세 공제 확대, 수출용 R&D 자금에 대한 특별 융자 신설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안 국장은 “현재 바이오 등 제약산업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업계의 성장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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