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전단지 부착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휴대전화를 개통시켜 기기대금과 사용료를 떠넘기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구직자를 상대로 휴대전화 개통 사기극을 벌인 김모(42)씨 등 3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 아르바이트 학생은 3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주일에 전단지 500장을 부착하면 4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낸 뒤 피해자들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용조건으로 휴대전화 개통을 내세운 뒤 최초 3개월 사용료는 회사에서 부담하고 이후는 후임 아르바이트생에게 명의를 이전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화기 기기대금과 사용료를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담시키고 해당 통신사로부터는 가입 수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들 사기에 통신사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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