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청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차명계좌의 존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명계좌가 있는지, 없는지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자료를 통해 조사했다면 있다고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명계좌 정보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차명계좌가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지 누구로부터 들었다고 하면 내용이 달라지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의지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에 확인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조사를 받고나서 (검찰의 수사의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백방준 부장검사)는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조 전 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발언 경위와 근거 등을 재차 조사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경찰 기동대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한 것이 같은 해 8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으로부터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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