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6.15 정신은 평화와 민족공영, 통일에 대한 열망이자 실천 자세이며,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에 대한 성찰이자 비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이념 갈등의 굴레를 벗고 분단의 현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보수정권에 의해서 작성된 대외비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국내 일부 보수진영이 주장하는 ‘대북강경정책을 통한 북한 정권의 조기붕괴전략과 뒤이은 흡수통일 전략’으로, 북한의 김정은 체제보다 더욱 더 심각한 군사적,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남한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국제경쟁력 차원에서 한반도의 평화지수가 관건인 대한민국으로서는 군사적 갈등과 국지전 형태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와 군사모험주의적 대외강경노선에도 불구하고, 6.15 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에 기초한 남북 화해협력정책이 절박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처럼 복잡한 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한반도를 갈등과 대결이 아닌, 평화의 시대로 이끌 대단히 중요한 시대적 책무가 차기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글로벌 평화지도자의 자격과 자질을 구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차기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일관되게, 매우 구체적으로 확고한 대북 메시지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김정은 체제가 핵실험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의 군사모험주의 노선을 지양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6.15와 10.4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6자 회담에 나설 수 있도록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해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장은 고양시는 수도권지역 중 경기서북부 중심도시로서 인천공항과의 근접성, 개성과의 편리한 교통인프라와 경의선이 통과하는 접경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실질적인 통일 한국의 수도 역할이 가능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어,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한 “초록·평화도시”를 만들어가는 평화통일 정책 중심도시로서, 통일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 등 비전과 철학을 갖춘 도시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평화인권도시’, ‘평화통일도시’를 지향하는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관계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에서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실현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으며,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6.15 공동선언 12주년 역사적 의미와 남북관계 현황’에 대해, 그리고 고양평화누리 강경민 상임대표는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와 민간평화단체의 역할’에 대하여 각각 주제발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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