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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베팅형 ETF 투자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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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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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지금처럼 베팅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 좋은 때가 없어요."

유럽발(發) 악재에 그로기 상태로 몰린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되레 베팅형 ETF 상품에게는 투자하기 좋은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할 때에는 레버리지ETF에 투자를 해두고 호재로 인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다시 인버스ETF로 자금을 이동해 하락을 기다리면서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세라는 얘기다.

이런 특성 덕분에 최근 외국인이나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덱스(KODEX) 레버리지 ETF' 일평균거래량은 전월 기준 1872만9670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KODEX 인버스 EFT'는 1671만1421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더욱 늘어나면서 전체 순위에서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이 오르면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2배의 손실을 보는 투자 상품이다. 인버스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를 따라가면서 주가지수가 빠지면 돈을 벌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외국인들도 초과 수익을 내기위해 이들 상품에 올라타고 있다. 시장에 상황에서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비중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KODEX 인버스’의 외국인 비중은 주가가 폭락한 지난달 18일 11.88%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25일엔 5%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 4월말 4%에 달했던 ‘KODEX 레버리지’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17일 0.88%까지 떨어졌고 최근엔 3%까지 올라와 있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만 해도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KODEX 레버리지’로 투입했던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는 1615억원 어치 ‘팔자’세를 기록했다. ‘KODEX 인버스’에 대해서는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는 159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빼내기 바빴다. 하지만 그 이후로 최근까지는 1221억원 이상 사들이기 여념이 없다.

최근 장세가 이런 투자행태를 부추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실상 최근처럼 변동성으로 오름과 하락을 거듭하는 장세에서는 되레 단기 수익을 얻기에 이보다 좋은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국 이런 장세에서는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레버리지상품을 사고 반등할 때 조금씩 팔면서 인버스상품을 상승 때마다 조금씩 사들여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파는 분할 매수 매도 전략을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처럼 글로벌시장에서 어떤 소식이 들려 오냐에 따라 주식시장의 하락과 상승이 매일매일 달라지는 장세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성질을 활용해 단기 투자 수익을 얻고자하는 투자방식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달 2일부터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 탓에 1782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29일 1849포인트로 치솟았다가 다시 지난 4일까지 약세가 지속되면서 1783포인트까지 내린 바 있다. 이어 다시 주가가 회복세를 타면서 지난 14일 1871선까지 회복한 상태이지만, 이 기간에서도 하루하루 오름과 상승을 거듭해왔다.

다만 이러한 투자방식을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변동성이 커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만의 접근 영역”이라며 “막연한 기대감에 일반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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