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이 주목한 부분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사회계층으로 성장한 다문화가정이다. 국내의 다문화가정 구성원 수는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내 다문화가정의 37%가 월 1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확산되면서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금융회사도 많아졌지만 수은은 다른 어느 기업보다 다문화가정 지원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는 수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남북협력기금을 운용하면서 주요 수혜국인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과 북한 주민들의 삶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이들 대부분도 동남아 이주민이거나 탈북자, 중국 동포들이다.
![]() |
수출입은행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유엔평화대학과의 교육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왼쪽 일곱번째)이 존 마레스카 유엔평화대학 총장(아홉번째)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또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다양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도서를 후원하는 한편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곳에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새터민 그룹홈(탈북 청소년 거주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수은의 다문화가정 지원은 일회성 후원이나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은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8일 ‘유엔평화대학(유피스)’과 교육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피스는 국제연합(UN) 부설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지난 2007년에는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서울에 사무소가 개설됐다.
또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 유피스 아시아·태평양센터가 문을 열었다.
수은이 유피스와 손을 잡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지원에 나선 것은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라”는 격언처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16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가하는 ‘글로벌스타캠프’에서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나라 국제 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다문화가정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122% 늘어난 45억원으로 책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