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펀드 자금유입' 증시 수급난 해소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6-21 15: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매매의 적극적인 매수 기조 변화에도 아직까지 증시 수급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전일 유가증권시장의 일간 거래대금이 다시금 지난 8일 기록했던 최저 수준인 3조5000억원대로 추락했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든 상태다. 그만큼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펀드 자금 유입이 거래대금 바닥을 확인하고 증시 여건을 개선시키는 모멘텀이 될 지 주목된다. 거래대금 바닥에 이어 주가까지 바닥을 확인하면 추세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일간 거래대금은 3조5354억원으로 지난 8일 이후로 다시금 최저치로 추락했다. 다음날인 20일과 21일 각각 3조7052억원, 3조7359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3조원 수준의 거래대금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다시금 4조원을 상회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유가증권시장은 불과 4거래일 만에 다시금 3조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유통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0.53%로 지난 2000년 이후 유통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 평균인 1.14%를 크게 밑돌았다. 이러한 거래대금 수준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3월까지의 기간 동안과 매우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에도 비중이 0.69%로 사실상 이러한 상태를 9개월 동안이나 유지했었다.

이러한 거래대금 부진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는데, 지난 5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6911억원으로 지난 2010년 3월 이후로 최저치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월과 비교하면 2조2000억원 이상 밑돈 수치다.

이러한 초저 거래대금 시대 종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벌써부터 그 해결의 조짐들이 몇몇 군데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다. 사실상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182선까지 치솟은 이후로 단 사흘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1151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이 기간에만 프로그램매매로 3조9852억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 특히 1150선으로 추락한 이후로는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4거래일 동안 80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발생했다. 그만큼 이러한 환율의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꾸준한 펀드 자금 유입은 결국 투신권을 필두로 한 기관 투자자들의 실탄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실탄을 확보한 기관들이 주식시장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거래대금 개선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은 지난 19일 68조901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5~6월 동안 1조2412억원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만 3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지난 3월 이후로 약 3개월 만에 69조원선에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일선 안착 및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한데, 최근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돌고 있어 향후 반등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근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수급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긍정적인 수급 상황이 형성되고 있으니 현재와 같은 거래대금 4조원 하회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면 외국인과 기관이 기존에 매수하는 섹터에서부터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