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롬니(40%)보다 1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달 초 CNN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49%와 롬니4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p) 안에서 접전을 벌였던 것과 비교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53%로 반대 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55%의 유권자들은 롬니가 일반 미국인들의 삶과 동떨어진 후보라고 답해 오바마(36%)보다 부유층을 대변하는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롬니가 과거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로 재직한 경력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 롬니가 유권자들에게 크게 호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롬니가 치열한 경쟁 끝에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효과가 줄어들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추방중단’ 발표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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