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1일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TPP)이 설립한 타이거 홀딩스(Tiger Holdings) LP에 교보생명 지분 9.9%를 주당 23만원, 총 4680억5000만원에 매각 완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71억 캐나다 달러의 자산을 가진 캐나다 최대의 단일 직업 연기금으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30만명의 현직 교사 및 은퇴교사들의 연금을 관리하고 이를 기초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당초 비상장·소수(minority)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자 관심 부족,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일정과 중복 등으로 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캠코는 일괄매각방안 수립과 적극적인 투자자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전체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 있었다. 계약과 동시에 거래종결을 진행하는 매각 구조를 통해 매각 불발 리스크를 제거하고 매각 일정도 단축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장영철 사장은 “유럽재정위기 등 어려운 시장상황 하에서도 효과적인 매각구조 수립과 신속하고 투명한 절차진행을 통해 굴지의 해외 연기금 투자자에 교보생명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함으로써 공적자금을 차질없이 회수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공공기관이 주체가 되어 해외의 견실한 연기금 투자자에게 매각한 성공적인 크로스보더(Cross-border) 딜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청산 시점인 11월까지 보유 주식과 채권에 대한 지속적인 매각을 추진해 공적자금의 추가 회수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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