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귀농귀촌종합센터는 지난 3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진흥청, 농어촌공사, 농협 등에서 제각각 수행하던 귀농귀촌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통합 개소했다.
이는 사실상 서규용 농림식품부 장관이 지난 4월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고 있고, 정부에서 귀농귀촌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Mr. 귀농귀촌'을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책 브랜드로 삼아서 앞으로 귀농귀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
하지만 센터는 개소 후 지난 4월까지 하루 평균 상담건수가 170건(전화·방문 포함)에 이르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불과 3개월 만인 5월을 기점으로 센터의 상담건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귀농귀촌센터의 5월 한 달간 전화 상담건수는 총 69통으로 전월(163통) 대비 무려 100건 가까이 줄었다. 일 평균 방문객 수 역시 지난 3월(13명)에 비해 절반 이상(5월 평균 6명) 감소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공식 홈페이지 내 소통마당에 마련된 상담 게시판 답변도 뒤늦게야 올라오고 있는 상황. 21일 현재 센터 홈페이지 상담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지난 15일자로 올라온 상담 요청에 대해 4일이나 지난 19일에서야 답변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상담 게시물 역시 그동안 매일매일 올라오던 것이 지난 15일을 이후로 더 이상 게재되지 않고 있다.
센터측은 상담건수 감소와 관련, "정부가 그동안 공익 캠페인을 통해 귀농귀촌을 홍보했으나 홍보가 중단되자 센터 상담건수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센터 고위 관계자는 "귀농귀촌 인구 숫자를 단순히 늘리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귀농귀촌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한 자신감만 믿고 상담하는 사람에게는 귀농귀촌을 하지 말라고 권함으로써 실패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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