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경 훈련미실시와 훈련실시간의 전력부하 차이는 298만kW에 불과했으나 5분이 지난 뒤에는 514만kW로 늘었다. 또 전력조처 ‘심각’단계 설정 시간인 2시10분경에는 전력부하 곡선 차이가 548만kW까지 벌어졌다.
산업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750개의 대표기업 생산현장에서 조업시간 이동, 단축조업, 공장내 냉방설비 가동중지 등을 통해 절전에 참여를 했다. 포스코 본사는 전체 층을 20분간 소등하고 비상발전기 2대를 가동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고객을 위한 안내방송과 함께 냉방, 조명기기 등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서울역, 코엑스몰, 지하철, 은행, 호텔 등지에서도 일부시설의 전원을 차단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체가 387만kW, 일반건물 138만kW, 교육 9만kW, 주택 0.5만kW, 공공 13만kW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산업체로 54%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일반건물 25% 주택 11% 농사·가로등 5% 교육 3% 공공 2%로 집계됐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훈련이 끝난 후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관련기관과 지자체, 시민단체 등 모두가 적극 홍보에 참여하고 절전에 동참했다”며 “다만 현장점검 결과 일부 상가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거나 과도한 냉방으로 점원들이 긴소매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여전히 전력낭비 요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앞으로 이날의 성과와 미비점 등을 분석해 전 부처와 합동으로 ‘전력 위기 대응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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