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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열린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건전경영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선언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전국 86개 저축은행 대표들은 금융당국과의 첫 워크숍에서 '회계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한 건전경영으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결의와 각오를 다졌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대표들은 지난 22~23일 경기도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는 저축은행 대표들과 금융감독원 및 중앙회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대표들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저축은행 대표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지속 성장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경영철학에 대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경영체질 개선 △지배구조에 대한 견제와 균형 유지 △정도-건전경영 실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 및 기능 수행 강화 등을 빠르게 실천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리스크가 높은 금융소비자들이 주고객층인 저축은행 업권의 특성과 중요성을 재인식해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주주 견제, 회계투명성 확보 등 건전경영 유도를 위한 제도는 강화하되, 서민금융 등 영업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저축은행의 고유성과 특수성 등을 감안해 감독기준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구조조정과 임직원의 횡령 등 비리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국민들까지 저축은행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대표들은 최근 업계 상황을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위기 상황’으로 규정짓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경제 침체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시장 부재, 은행과 상호금융기관과의 경쟁심화로 ‘넛 크래커(Nut-cracker, 선진국에 비해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 상황에 처해 있어, 경영여건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은 향후 저축은행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이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해 구조조정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저축은행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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