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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잇따른 기상악화..물가 '빨간불' 또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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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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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각 지역의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중부지역의 가뭄과 남부 일대의 집중호우 등 잇따른 기상악화로 농산물 수확과 정상적인 유통 공급에 적신호가 커지면서 올들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던 중국 물가가 다시 상승 반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재 총 지휘부 발표에 따르면 장쑤(江蘇), 산둥(山東), 허난(河南), 샨시(陝西) 등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 유역의 가뭄이 심각해 농경지 7761만무(畝•1무는 약 667㎡)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둥성 성도인 지난(濟南)시 일대의 한 농민은 “밀을 수확한 후에는 옥수수를 심어야 하는데 가뭄이 너무 심각해 파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대두, 땅콩 등은 이미 많이 자라있는 상태지만 모두 가뭄으로 바짝 말라 예년과 같은 수확량을 거두기 힘들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중부지역 일대를 강타한데 이어 이번에는 남부지역이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관련 발표내용을 인용해 집중호우로 인해 저장(浙江), 푸젠(福建)성 등 피해지역에서 1823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피해가 164만2000헥타아르(ha)에 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앞으로 집중호우가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극심한 기상악화로 농작물 작황에 비상이 걸리면서 농산품 공급이 감소해 결국 농산 식품의 가격인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 5월 3%까지 떨어졌다. 이에 중국정부는 지급준비율에 이어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물가가 안정됐다는 전제를 깔고 꺼내 든 카드라고 분석한다.

중국 각 지역의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품 수확 차질과 이로 인한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6월 CPI 상승폭이 2.9%대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과거 물가변동 추이를 보면 급격한 물가상승의 원흉은 농산물, 돼지고기 등 농산 식품류 가격이었던 만큼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모처럼 안정을 찾아가는 물가에 재차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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