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통신원= 전 세계 와인마니아들이 중국 옌타이(煙台)에 모였다. 제6회 중국옌타이국제와인축제가 개최된 지난 6월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20여 국가 및 지역 관계자들이 옌타이를 찾아 축제의 현장을 즐겼다.
이번 축제는 국제와인사무국(OIV), 산동(山東)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였고 중국국가와인품질감독위원회, 칠레와인협회, 독일포도주재배자협회, 스페인와인협회, 프랑스 농산물가공업국제교류협회에서 협찬했다. 옌타이시인민정부가 주관한 이번 와인축제에는 포도주의 주요 생산지인 칠레, 프랑스 등에서 150여 업체, 국내 300여 업체가 참가했고 국내 22개 성(省)급·시(市)급 정부 및 유관기관, 협회 등 단체에서 온 1만여명이 옌타이를 찾았다.
축제기간 투자환경과 정책설명회, 무역프로젝트상담회 등의 B2B 행사가 개최됐고 국제와인품질콘테스트, 와인명품경매, 와인마시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중국에서 120년 전에 최초로 와인산업의 기틀을 잡아 현재 아시아 최대의 포도주 업체로 자리잡은 장위(張裕)포도주는 축제기간 장위포도주 12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개최해 축제의 현장은 더 뜨거웠다.
박람회 기간 스페인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리후이즈(李慧芝) 양은 “스페인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와인은 <Heus Blanc>”이라며 “단맛은 없지만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으로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딱 알맞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30년 동안 프랑스 와인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TERRAVENTOUX의 Helen Mak씨는 “프랑스의 와인은 AOC(원산지호칭통제법)제도를 따르고 있어 와인 산지의 개성과 품질을 지켜왔기에 지금까지도 세계 애호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여러 품종의 포도를 혼합하는 블렌딩 방식으로 만들어진 보르도(Bordeaux) 와인은 다른 산지 와인과 구별되는 독특하고 고유한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중국 옌타이에서 개최되는 와인축제는 국제와인축제 중 공신력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가장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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