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저축은행 보유 외제차 5대 다음달까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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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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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의 고급 외제차 5대가 다음달까지 공개 매각된다.

4일 예금보험공사는 서울 중구의 본사 주차장에서,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외제차 17대 중 우선 등록절차가 마무리된 5대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포르쉐카레라S, 페라리 612, 벤츠 E350, 닷지매그넘이다.

대부분 연식은 2005년~2006년이며, 가격은 신차 기준으로 람보르기니가 5억3870만원, 페라리가 4억5000만원에 해당된다. 포르쉐 카레라S는 1억6000만원이며 벤츠와 닷지 매그넘이 각각 9620만원, 3900만원이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도민저축은행의 전 대표이사였던 채규철 회장이 불법대출의 담보물로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 및 감이동 창고에 보관하던 것이다.

당초 예보가 파악한 도민저축은행 담보 외제차량은 26대였으나, 이해관계인의 가처분 및 압수 등으로 7대가 외부 반출됐으며 2대는 대출금 변제 등으로 출고돼 현재 17대가 하남시 창고에 보관돼 있다.

박신웅 도민저축은행 파산관재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보관중인 17대 차량 중에는 이번에 매각 예정인 5대외에도 부가티, 코닉세그 등 고가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하지만 차량 자체에 많은 이해당사자들 간 소송, 가처분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법률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나 처리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이번 차량 매각에 대해 실수요자를 상대로 입찰에 부쳐 가능한 한 높은 가격에 팔겠다는 방침이다.

매각을 통해 회수한 자금은 5000만원 초과예금자 등의 손실금보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5000만원 초과예금자 피해규모는 101억8600만원에 달한다.

예보는 이번 5대 차량에 대해 조만간 경매전문회사를 선정하고 가능한 한 7월중, 늦어도 8월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다른 특수자산(미술품, 오디오 등)도 법률관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매각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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