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성장의 둔화로 하락세를 나타내던 원유가격이 갑자기 세 자릿수로 상승한 이유는 이란과 서방 간 긴장감이 원유시장으로 전이됐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를 시작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다시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량이 하루 60만 배럴 줄어든 데 이어 EU의 제재로 40만 배럴이 추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가격도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란과 서방의 갈등에 지난 6개월간 원유시장을 지탱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방출량도 감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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