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한국이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에서 포경 계획을 IWC 과학 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한국에 외교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길라드 총리는 “한국의 발표에 크게 실망했고, 우리는 전적으로 포경에 반대한다”면서 “서울 주재 자국 대사에게 한국 정부에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반 포경국가인 뉴질랜드 또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북태평양에서 포경을 재개하는 것이 “고래보존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포경재개를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의 포경 재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과학연구 목적의 포경은 일본의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라드 반 보멘 뉴질랜드 대표도 한국의 포경 재개 계획이 고래 개체 수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온라인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 호주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당신(한국)들이 내세우는 변명은 신경 쓰지 않는다. 고래를 죽이는 일을 멈추라”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포경 재개를 통보한 한국 대표단은 한국 수역 안에서만 고래를 잡을 것이며 포경의 구체적 일정, 지역, 포획예정량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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