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8일(현지시간) 출연해 “억만장자 롬니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며 “그가 해외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역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슐츠 위원장은 “미국인들은 롬니를 비롯한 자국 사업가들이 왜 스위스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며 롬니를 공격했다.
오바마 캠프의 롬니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최근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가 롬니가 보유한 해외 계좌를 폭로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페어지는 “롬니가 조세 피난처인 케이먼제도에 약 3000만달러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으며, 버뮤다에 회사를 두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더해 “스위스 은행 계좌에 약 300만달러의 비밀 계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롬니의 소득세율 13.9%도 또 다시 공격을 받았다. 2010년 2170만달러를 벌었지만 정작 세금은 더 적게 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캠프의 로버트 기브스 고문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롬니의 선거 운동 구호인 ‘미국에 대한 믿음’은 ‘버뮤다에서의 사업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롱했다.
오바마 캠프는 이 같은 공격을 통해 롬니가 부도덕한 억만장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작전이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롬니 캠프 측은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내용을 이용해 오바마 캠프가 말도 안되는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캠프는 “롬니는 소득세는 물론이고 수많은 비영리 단체에 기부를 통해 내야 할 법적 세금과 사회적 책무를 다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롬니는 해외에 불법적으로 숨겨둔 재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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