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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찬바람에도 튼튼한 ‘브랜드 타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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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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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 건설사가 수천가구 공급<br/>학교·공원 등 편의시설 갖춰<br/>미니 신도시처럼 단지 형성돼<br/>침체기 집값 하락폭 적어 인기

건설업체들이 소규모 아파트 건설에서 벗어나 대규모의 브랜드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공덕동 일대에서 1만5000여 가구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한 래미안아파트 단지 전경.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 아파트는 가격이 두 부류로 나뉜다. 래미안 아파트냐, 아니냐가 가격을 결정하는 척도가 된 것이다.

공덕동 일대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아파트를 여러 차례 공급하면서 약 1만5000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 사실상 다른 브랜드가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인천 검단에서 힐스테이트 6차를 분양해 큰 성공을 거뒀다. 다른 브랜드의 아파트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 일대가 '힐스테이트 타운'으로 조성되고 있어서다. 현대건설은 1~6차에 걸쳐 검단 힐스테이트 3000여가구를 조성한다.

바로 ‘브랜드 타운’의 힘이다. 브랜드 타운은 단일 건설사가 특정 지역에서 수천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몇번에 걸쳐 공급해 하나의 미니 신도시처럼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조성이 완료되면 교통·학교·공원·생활편의시설 등이 고루 갖춰져 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하나의 대단지로 인식되는 만큼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집값 하락세가 덜한 편이다.

◆지방·중소형 건설사도 속속 나서

브랜드 타운 형태로 분양을 실시하면 분양률도 높아져 최근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 건설사들까지 브랜드 타운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창원 감계지구에 총 1~4차에 걸쳐 4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GS건설은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에 대규모 브랜드 타운 '대신센트럴자이'를 건립 중이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 3700가구의 '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고, 반도건설은 양산신도시에 총 4차에 걸쳐 3111가구의 '유보라 타운'을 조성 중이다.

최근에는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도 브랜드 타운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1~3차에 걸쳐 오피스텔을 공급, 정자역 인근에만 총 2056실 규모의 '푸르지오 시티 타운'을 형성한다.

◆"유망지역 브랜드타운 선점하라" 경쟁 뜨거워

좋은 위치에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려는 건설사들간 경쟁도 치열한다. 최근 서울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서초구의 경우 브랜드 타운 형성을 위해 재건축 물량을 잡으려는 대형사간 경쟁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회사는 단연 삼성물산. 서초구는 삼성 사옥이 위치해 있는 데다 삼성물산이 이미 우성 1, 2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서초 래미안 타운'을 형성 중이다. 삼성물산은 우성3차와 신동아·무지개 아파트까지 시공권을 따내 서초구를 거대한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하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초구에 래미안이 아닌 자신들의 브랜드를 세우고 싶어하는 경쟁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미 서초구에 11개 중·소규모 롯데캐슬 단지를 형성한 롯데건설은 재건축 수주로 이 일대를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으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초아트자이와 서초반포자이 등을 선보인 GS건설도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삼성물산의 서초 래미안타운 조성을 차단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사장은 "브랜드 타운은 인지도가 높고, 환금성도 좋아 시세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강남권에 미니 신도시급 유명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경우 회사 가치도 높아져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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