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경압박증상이 있어도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병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척추센터 교수팀은 요추부 추간판탈출증 환자 39명을 1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85%인 33명(우수 27명, 양호 6명)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2명은 보통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명만 수술치료를 진행했다.
특히 초진 때 신경학적인 증상이 있었던 14명의 환자 중에서는 단 1명만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대상 환자의 평균 나이는 42.6세(12~76세), 평균 관찰 기간은 28개월이었다.
이와 함께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경막외강 레이저 추간판 감압술)'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이어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은 지름 1㎜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를 함께 넣은 첨단 카테터를 사용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고난도 비수술 치료법이다.
비수술 척추·관절 세연통증클리닉은 최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임상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2011년 2월부터 5월까지 병원을 찾은 허리디스크 환자 50명(남 34명·여 16명, 평균 연령 44±12.8세)을 대상으로 한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시술 전후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
환자 50명은 2회 이상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반응이 없었으며 디스크가 1개 또는 2개가 파열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일반 디스크 환자(척추관을 50% 이하로 침범) 22명과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척추관을 이미 50% 이상 침범) 28명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결과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법인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 시술 후 1주·3주·3개월·6개월 후 증상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일반 디스크 환자군 22명 모두 통증지수(VAS)가 70%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고 대량 디스크 파열 환자군 28명 중 20명에 해당하는 71.4%는 VAS가 55%나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신 교수는 “디스크 치료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많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며 “환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치료를 고려하고, 가능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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