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숙원 풀었다” “직무대행자의 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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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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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골프協 내홍 점입가경…회관 매입 놓고 또 갈등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45년 묵은 협회 숙원을 풀었다” “직무대행자가 ‘오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앞날이 안갯속이다. 제15대 회장으로 지난 3월 취임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4일 내부갈등으로 회장직을 고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협회 회관 매입을 두고 현 집행부와 회원들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학서 회장직무대행자를 비롯한 협회의 현 집행부는 지난 3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협회 회관으로 쓸 건물매입을 의결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있는 마크시티레드(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를 15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이미 지불했다. 김 대행자는 “1968년 협회 출범이후 숙원이던 협회 회관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마련했다”며 “4300여 회원들의 뜻을 모아 협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협회 선수회(대표 이인우)를 비롯 ‘KPGA의 미래를 걱정하는 회원’들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무대행자가 통상적인 활동범위를 넘어 협회의 운명과 재산이 걸린 의사결정을 한 것은 권한남용이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직무대행자는 말 그대로 직무대행일 뿐이다. 과도체제를 잘 이끌어 다음 회장단에게 협회 업무를 인계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협회의 사활이 걸린 일을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대의원총회도 아닌,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단적인 회관 매입을 무효화하기 위해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PGA는 올해 4개 대회를 치른 후 지난달 11일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반기 첫 대회는 8월30일 개막하는 KPGA선수권이나 협회가 내홍으로 치닫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유동적이다.

KPGA는 지난해 12월 박삼구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새로운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회원들이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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