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느는 뉴욕, ‘초소형 아파트’로 잡아라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가 ‘초소형 아파트’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뉴욕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주택) 공급은 크게 딸리고, 가격도 급등하는 등 도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1~2인으로 구성된 뉴욕의 180만 가구 중 방 한 개의 소형 아파트 물량은 100만 가구에 불과해 임대비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월간 부동산 정보지 ‘맨해튼 임대시장 리포트’에서도 지난 5월 맨해튼 지역 원룸의 월평균 임대료는 경비원이 없을 경우 2243 달러(256만원)로 전년에 비해 7.9% 상승을 나타냈다. 경비원이 있을 경우는 2657 달러(303만원)로 4.4% 올랐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그동안 신축 아파트에 요구했던 통상 가구당 최소 37㎡(약 11.2 평)를 26㎡(7.9평)에서 28㎡(8.5평)까지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뉴욕 주민들의 삶의 방식에 어울리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경쟁력,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 세계의 사람들이 뉴욕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맞춰 안전하고 가격도 적절하며 혁신적인 주택 모델을 개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우선 맨해튼 킵스 베이 지구에 초소형 아파트 건설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9일(현지시간) 입찰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