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제주 화물선 좌초…해경 긴급 방제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10 19: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제주 연안에서 1700t급 화물선이 좌초되며 유출된 경유가 해안으로 일부 유입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0일 오전 4시1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등대 인근 해상에서 벨리즈 선적의 1701t 화물선 롱샨(LONGSHAN)호가 좌초됐다.

선원 12명을 태운 롱샨호는 철강코일 2160t을 싣고 지난 8일 일본 오카야마현 미즈시마항에서 출발해 제주 남부해역을 지나 중국 광둥성(廣東省) 남사로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112구조대 등을 사고해역으로 급히 보내 구조에 나섰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았다.

그러나 화물선이 암초와 충돌하면서 좌현 쪽이 파손돼 왼쪽 유류 탱크에 적재했던 2000ℓ의 경유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또 경유 3000ℓ를 실은 오른쪽 탱크가 균열이 간 것으로 추정돼 해경이 추가 유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선박 주변 500m에 걸쳐 엷은 유막이 형성됐고, 이중 일부는 성산읍 온평리 해안 인근으로 퍼졌다.

해경은 사고해역에 48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소형정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름이 인근 신양리 섭지코지로 확산될 것을 대비해 신양 포구에도 280m 길이의 펜스를 설치했다.

해경은 밀물 때인 오후 2시21분께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서 사고 화물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옮기지 못했다. 이후 선박 탱크에 남아 있는 유류를 상부로 뽑아 올려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해역 인근의 온평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맞바람을 타고 온 조류에 기름이 동쪽 해안까지 퍼졌다”며 “오후부터 기름 냄새로 머리가 아플 정도라 창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