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20분경 미국인 하워드 토마스 밀스(62)씨가 베이징 시청취 번화가에서 중국인 안리보(安利波·35)의 칼에 맞아 숨졌다고 12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전했다.
피해자를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한 중국 공안(경찰)에 얼마못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안리보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 출신으로 이전에 상하이(上海)에서도 두 번이나 행인에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한 전과가 있었으나, 정신병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고향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에 따르면 용의자는 11일 헤이룽장에서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넘어와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 혐오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불법입국 외국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미국인이 살해된 사건으로 베이징 주재 외국인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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