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에서 앞서 나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풀HD 3D OLED 패널은 지난 6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 2012 전시회에서 최고상인 베스트인쇼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이같은 실적 개선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면서 시장의 파이가 작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망에서도 실적 개선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3분기 흑자 전환 전망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1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1200억원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확대돼 3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판가 상승과 출하량 증가, 제품 라인업의 확대, 3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커지는 등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LCD 패널의 판가는 2월 저점대비 5% 오르면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애플 제품에 패널 등 제품 교체 수요에 따른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D 편광필름(FRP) 방식의 패널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특수도 호재다.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대중화가 되는 2014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자 OLED 기술로 주도권 확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대형화가 쉽지 않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해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55인치 제품 가격이 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높은 가격이지만 스포츠 중계에 어울리는 보다 선명하고 빠른 영상 전달과 정확한 명암 표현 등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는 제품을 시작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과 대형화에 유리한 화이트OLED(WRGB OLED) 기술을 확보하고 대형 OLED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OLED 기술은 적, 녹, 청색의 다이오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다이오드가 백색을 발광하고 TFT 하판 아래에 위치한 컬러 리파이너(refiner)를 통해 색상 정보를 표시한다.
화소 구조가 WRGB(White, Red, Green, Blue)의 4개 세부 화소(Sub Pixel)로 이뤄져 있어 섬세한 화면을 구현하고 색 간섭 우려가 없어 불량률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초고해상도(UD) 구현이 용이하고 대형화에도 적합하다.
얇은 컬러 리파이너(refiner)를 통해 색 정보를 표현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동일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청색 발광 유기물 특성으로 인해 색 표현이 부정확하고 수명이 짧은 문제점이 지적돼온 기존 RGB 방식과 달리 정확한 색표현과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과제의 단독 주관기업이 됐다.
이번 과제는 원천 기술의 개발 및 확보와 응용 제품 개발의 2단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 초고해상도(UD)급 화질, 40% 이상의 투과도, 10cm 곡률 반경 등의 기술이 적용된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OLED를 중점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제품이 현실화 되면, 사무실 유리창을 활용한 회의나 일정 정보 표시, 버스정류장 유리를 활용한 쌍방향 정보 제공, 수족관, 동물원 등의 유리를 활용한 동물 및 생태계 정보 제공, 쇼 윈도에서 가격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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