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통신주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롱텀에볼루션(LTE)가입자 비중이 30%에 도달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신사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미국 통신업에서 나타나는 경쟁완화에 따른 이익 증가의 패턴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미국 통신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부분 정액제 도입과 일부 요금인상이 결과적으로 ARPU 상승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과 정책변화 등으로 보조금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통신업종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경우 LTE 경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4분기 LTE 순증이 정점을 이루고 연말에 LTE 가입자 비중이 30%에 도달하면서 내년 1분기부터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술적인 변화가 없어 경쟁 약화 시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주 가운데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을 꼽았다.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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