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나가수’ ‘양심냉장고’에서 경영 혁신 기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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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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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사장단이 ‘나는 가수다’와 ‘양심 냉장고’의 성공을 통해 경영 혁신 기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8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강연자로 나선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MBC 김영희 PD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서다.

김 PD는 이날 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연출해 성공했던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이 모두 주변에서 “안 된다. 하지 말라”며 만류한 작품들이었던 점을 들어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PD는 대표적 예로 ‘나는 가수다’의 성공과 ‘이경규가 간다’에서 진행한 ‘양심 냉장고’의 성공을 들었다.

김 PD는 ‘양심 냉장고’를 처음 맡을 당시 경쟁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40%였고 자사 프로그램은 2%에 불과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 PD는 그러나 “촬영 당일 밤 10시부터 새벽 3시가 되도록 한 대도 신호등을 지키지 않았고, 진행자인 이경규씨도 화를 내고 스텝들도 철수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정확히 4시 13분에 티코 한 대가 도착해 신호등이 바뀔 때 까지 기다렸다”며 “장애를 가졌던 그 운전자는 40초가 걸려 ‘저는 늘 지켜요’라고 답했는데, 그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그 감동이 방송에 그대로 전달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시 기획단계에서 성공의 확신이 없었던 ‘나가수’(나는 가수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도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진짜’라는 메시지를 ‘나가수’가 던져준 것”이라며 “나가수는 나는 가수라고 말할 수 있는 진짜 가수, 즉 ‘나는 진짜다’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혁신이란 새로운 것에 몰두하고,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혁신을 가능케 하는 세 가지 요소로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했을 때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 △시청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진정성 △어떻게든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간절함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PD의 이날 강연은 최근 갤럭시S3 등을 통해 마케팅의 초점을 ‘기술력 과시’에서 ‘감성’으로 이동한 삼성의 경영 전략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김 PD가 연출한 ‘칭찬합시다’의 경우도 처음엔 사람들이 ‘욕하는 재미에 사는데 칭찬하는게 성공하겠느냐’고 우려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결국 칭찬하니 사람들이 좋아하고 감동을 받지 않았느냐. 긍정의 에너지가 많은데 우리가 너무 부정의 에너지만 가진 채 생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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