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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관련이 없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9일 오후(한국시각)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GC’에서 시작하는 141회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슬로 플레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대회 조직위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대회에서는 스리섬의 경우 18홀을 마치는데 4시간30분, 투섬의 경우 3시간45분을 초과하면 안된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3명이 한 조를 이뤄 플레이하고 3, 4라운드에서는 2명이 한 조로 플레이한다.
짐 맥아더 대회조직위원장은 “우리는 올해 슬로 플레이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플레이가 느린 선수에게 ‘스트로크 페널티’를 줄 지는 모르지만, 적절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강풍이 불거나, 볼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 찾을 때 등에는 그 상황을 감안해 소요시간을 융통적으로 정한다.
그는 “우리는 매홀 소요되는 시간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만약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선수가 있으면 먼저 고지하고 그런데도 시정되지 않으면 시계를 들이댈 것이다. 그러고 그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트로크 페널티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는 “디 오픈에서 슬로 플레이에 스트로크 페널티가 부과된 사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디 오픈에서 슬로 플레이에 강력 대처키로 한 것은 최근 슬로 플레이를 규제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한 라운드를 하는데 다섯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는 골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본 것이다. 또 프로들의 경기는 곧바로 아마추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고려됐다.
맥아더 위원장은 “우리의 메시지는 강력하다. 어떤 선수라도 슬로 플레이를 하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더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슬로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는 케빈 나, 잭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키건 브래들리, 파드리그 해링턴 등이 있다. 타이거 우즈도 만만치 않다. 누가 희생양이 될 지, 조직위가 우즈같은 톱랭커들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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