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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경기에 석탄 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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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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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20년동안 활활 타올랐던 중국의 석탄산업이 글로벌 불경기에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중국석탄공업협회 부회장 겸 비서장인 장즈민(姜智敏)은 18일 열린 상반기 석탄경제상황보고회에서 "상반기 석탄 생산량은 전년대비 5.6% 증가했지만 소비량은 2.8% 증가에 그치면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석탄시장에는 공급초과현상이 더욱 뚜렷해 질 것이며 많은 석탄기업들이 유동성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원인은 유럽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전세계적 불경기다.

상반기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9억7000만톤이었다. 소비량 증가율은 전년 상반기에 비해 6.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석탄공급능력은 대폭 증가했다. 그동안 중국은 석탄수요가 매년 두자리수로 증가해 왔으며 시장은 항상 공급부족에 시달려왔다. 때문에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탄광에서도 작업이 이뤄졌으며 이는 빈번한 탄광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중국의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탄광에 투자를 해왔고 이는 고스란히 공급량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상반기 중국의 석탄산업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23.1% 증가한 2103억위안으로 전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에 비해 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전국 석탄생산량은 19.1톤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이에 더해 석탄 수입량도 부쩍 늘었다. 국제 석탄가격이 떨어지면서 무역업체들이 앞다퉈 석탄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순수입량이 1억3408만톤에 달해 전년대비 무려 77.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석탄재고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6월말 재고량은 2억7800만톤이었으며 특히 이중 광산과 화력발전사들의 재고는 30% 가까이 늘어났다. 주요항구의 재고량은 67.3% 증가했다. 이로 인한 원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대출회수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기업들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반기 중국의 수력발전소가 100% 가동율을 보이며 석탄 소비량을 줄였다. 장즈민 부회장은 "발전소용 석탄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000만톤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탄가격도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에는 석탄가격이 매주 t당 20위안씩 빠르게 하락해 지난 11일에는 환보하이(環渤海) 발전용 석탄가격지수가 t당 652위안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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