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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은 美 MMF펀드, 유로존 빠르게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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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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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내 미국 MMF 자금 비율 11.7%로 감소 8월이후 최저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최근 바클레이스 리보금리 조작 사태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의 유로존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비중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크레딧 스위스의 자료를 인용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 투자자들이 유로존에 투자한 MMF 자금 비율은 전체 미국인 MMF 규모의 11.7%로 전달 14.5%보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이라 저지 애널리스트는 “유로 지역에 투자하는 미국 달러 자금이 유로존 상황에 더욱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의 미국 MMF 자금 이탈은 지난해 말부터 심해지기 시작해 유로존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얻기 어려운 상황까지 초래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1월 지역 은행들에 단기 자금 지원에 나선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재 유로존 은행들의 달러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레딧 스위스 은행은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유로존에서 그나마 다른 국가들에 달러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에서 지난달 가장 많은 자금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국가에서만 지난달 670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최근 불거진 바클레이스 은행 등 유럽 은행들의 리보금리 조작 사건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들 은행의 자금 이탈은 무려 24%나 하락한 1780억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보금리를 결정하는 20개 은행중 하나인 도이체 은행에서도 지난달 무려 33%(약 600억달러)의 MMF 자금이 이탈했고, 소시에테 제네럴도 30%에 해당하는 300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한편 유로존에 투자한 미국 투자자들의 MMF 자금을 비롯해 전체 MMF 규모도 전월보다 40억달러나 줄어든 2조2200억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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