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강력한 집값 억제 의지를 표명하면서 부동산 추가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집값이 전월대비 상승한 곳이 25개로 크게 늘었다. 이는 5월에 전월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가 6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반전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 의지가 강력한 만큼 국무원이 추가 규제책을 강구 중이거나 곧 출시될 것이라는 설이 고조됐다. 여기에다 런민르바오와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까지 부동산 억제 완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기사를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집값은 올랐지만 증시에서는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홍콩 원후이바오에 따르면 18일 홍콩 증시는 215포인트 하락한 1만9239로 마감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주인 룬즈(潤置)는 6% 급락했고, 허징(合景)과 중하이와이(中海外)는 각각 5.5%와 4% 떨어졌다. 시멘트 등의 건설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룬니(潤泥) 5.26%, 중젠차이(中建材) 2.7%, 시부수이니(西部水泥)와 진위(金隅ㆍ2009) 4%, 중궈젠주(中國建築) 8% 씩 각각 떨어졌다.
이날 중국 A주 시장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2169포인트로 0.37%상승했고 선전종합지수는 9514포인트로 0.48% 하락했다. 부동산 관련주인 진디(金地)그룹은 9%나 하락해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이 외에도 자오상(招商)부동산, 바오리(保利)부동산, 완커(萬科) 등도 낙폭이 3%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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