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5명의 주자가 뛰어든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게 되는 것.
이들 5명의 주자는 오는 8월 19일 총 20만 132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를 앞두고, 30일간 국정 비전 및 정책공약 등을 놓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5명의 경선주자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공감경선 실천 서약식을 갖고 공정 경선을 다짐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전국 10곳에서의 대규모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자신의 핵심 정책을 소개하는 3차례의 정책토크 및 타운홀미팅을 갖는다. 또한 이 기간 최소 4회 TV 토론회도 실시된다.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 측의 난타전으로 극심한 후유증을 경험한 새누리당은 이번 경선을 후보자의 자질·도덕성과 함께 정책을 상호 검증하는 ‘정책 경선’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선에 앞서 ‘경선 룰’ 진통과 ‘1인 사당화’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당 최대주주인 박근혜 전 위원장과 비박(비박근혜) 주자 4인의 신경전이 고조된 상태라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의 독주를 막기 위한 비박주자 4인의 연대를 통한 ‘추격전’이 주목된다.
특히 네 후보 간의 치열한 2위 다툼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선거운동 기간 ‘교육·직장·주거(교·직·주) 걱정 없는 나라’를 전면에 내세워 교육·직장·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공약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채택한 박 전 위원장은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 비전과 함께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김태호 의원은 정치의 박 전 위원장을 겨냥,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워 새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양극화 심화 등 각종 문제가 낡은 정치·사고·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상수 전 시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할 방침이다. 경선 슬로건으로 ‘빚 걱정 없는 우리가족, 변방에 희망 있는 나라’를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1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당내 민주화, 5·16을 비롯한 역사인식 문제 등에 있어 박 전 위원장과의 정면대결에 나서겠다는 각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8월 19일 선거인단 투표에 이어 다음날인 8월 20일 전당대회를 개최,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당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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