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연금 출시 5주년을 맞아 주택연금 가입자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지난 11일까지 9733명을 기록했으며,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3만원(2012년 평균 10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분기 60세 이상 도시가구 평균 근로소득(130만원)의 80% 수준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50만~100만원 미만이 40.7%(396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0만~150만원 미만 20.8%(2029건) ▲50만원 미만 19.2%(1865건) 등의 순이었다. 또 150만~200만원 미만이 9.9% (962건), 200만~300만원 미만이 7.0%(679건)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4%(231건)를 차지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70~74세가 28.6%(2,788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2.6%(2,201건) ▲65~69세 21.4%(2,07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입자의 가족구성은 부부 59.4%, 독신남 7.7%, 독신녀 32.9%로 독신녀의 비중이 독신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에 대해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고령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800만원으로, 1억~2억원 미만이 30.8%(2989건)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4.4%(2378건) ▲3억~4억원 미만 15.0%(1463건) ▲1억원 미만 9.5%(928건) ▲4~5억원 미만 8.6%(837건) ▲6억원 초과 6.3%(613건) ▲5억~6억원 이하 5.4%(52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 최고가액인 9억원짜리 주택소유자도 36명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주택규모별로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0%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대부분(82.9%)을 차지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8월이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이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상속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부터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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