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소집해 국정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가 나름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히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어 “대기업도 위기이지만 계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일자리 문제도 어렵지만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선 “수출금융, 수출보험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발 세계 재정 위기를 언급,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나아질 것 같지 않고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기에 점점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고, 중국 경제도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가) 내려갈 때는 강하게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긴장을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 전 형과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한 점을 언급, “내 주변에 있는 일로 걱정들을 했을텐데 내가 국민들께 사과를 했다. 심려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현안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다음주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김 총리를 중심으로 경제 위기와 전력 부족 등 여러 현안에 잘 대응해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