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전체 정기예금 중 연 4%대 정기예금 비중은 32.4%이다. 그러나 올 6월 4%대 정기예금 비중은 8.8%로 뚝 떨어졌다. 약 4분의1 수준이 된 것이다.
6월 기준으로 3%대 정기예금 비중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3%대 정기예금 비중은 61.6%였다. 결국 지나해 4%대 정기예금 중 상당수가 3%대로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과 비교하면 4%대 정기예금 비중은 현격히 차이가 난다. 2008년 4%대 정기예금 비중은 14%이며, 5%대는 무려 49.6%이다. 6%대 고금리 정기예금도 25.6%나 되며, 7%대와 8%대 정기예금도 각각 7.5%와 0.2%의 비중을 차지했다. 2008년 4% 이상 정기예금 비중이 총 96.6%에 달했던 것으로, 현재의 10배에 달한다.
7월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예금 금리는 더 떨어졌다. 최근 우리은행의 '토마스정기예금'은 연 3.7%에서 3.5%로 내려갔다. 하나은행의 '하나e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3.80%였던 금리가 이번 금리 인하로 연 3.30%로 떨어졌으며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금리가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올해 중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기준금리가 한두 차례 더 내려간다면 정기예금 금리는 연 2%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하향 추세를 이어간다면 예금 금리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저축은행 금리까지 내려가고 있어 다른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중반까지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5%를 넘었던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달 4.28%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달 들어서는 연 3%대 예금마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정기예금 금리가 갈수록 하향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했던 서민들이 '금리 재테크'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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