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후 1년 '부산항 뜬다'… 수출입화물 물동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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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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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부산항을 통한 한일간 수출입화물 물동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가 2일(목) 발표한 '일본 대지진 이후 1년, 한일간 물류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2011년 대일본 해상화물 수출물동량은 전년대비 27.4% 증가한 3958만t을 기록했으며 2012년 1~5월 중에는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1759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3~4월에는 대지진으로 인한 구호물품과 복구물자 특수로 수출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금년도 수출물동량 증가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2011년 대일본 해상화물 수입물동량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3957만t을 기록한 데 반해 2012년 1~5월 중에는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701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지진의 여파로 감소한 해상화물 수입물동량이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1~5월 해상 수출물동량 중 35.2%(620만1000t)가 환적 물동량으로 작년 동기(531만6000t)대비 9.9%p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부산항은 자연 재해 안전지역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도쿄나 요코하마항과 비교했을 때 컨테이너 취급요금이 20-40% 정도 저렴해 대일본 수출입물류 허브항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또한 협회는 최근 인근 배후물류단지에 물류센터 조성, 최신 하역장비 도입 등으로 한국 항만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일본기업들이 부산항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부산항 배후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본 동북지방이 향후 허브항만을 부산항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이병무 물류협력실장은“국내 항만과 일본 동북지방 항만의 연계 가능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항만 배후단지에 일본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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