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실업률 사상최고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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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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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앙은행 회의 하루 앞두고 발표… 경기부양책 기대↑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실업률이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이날 6월 유로존 실업률은 11.5%인 187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5년 실업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는 각각 24.8%·22.5%를 기록했다. 특히 유로존 청년실업률은 더욱 심각해졌다. 유로존 청년 실업자는 335만9000명으로 그리스와 스페인의 경우 절반이상인 52%에 달했다.

WSJ는 높은 실업률을 통해 유로존 위기가 얼마나 일반 시민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인플래이션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가정에 직격탄을 준다는 것이다. 문제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는 정부의 채무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며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걷어들이는 세금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소비지출 및 기업수익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이미 경기후퇴 상태로 접어들었다.

WSJ는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고실업률 통계가 발표돼 경기부양조치를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정부들이 채무 압박에 허리띠를 바싹 조이면서 이같은 실업률을 낳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지만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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