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7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446억달러,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 1월 20억3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4개월만에 1.3% 플러스로 돌아선지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경부는 "선박 수출 부진, 세계 경제 위축, 조기 하계 휴가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7월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0.8%)되며, 수출 동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LCD (6.7%), 일반기계 (3.5%), 자동차부품 (1.9%), 반도체 (-1.2%), 자동차) (-5.3%), 석유제품 (-12.2%), 철강 (-20.2%), 석유화학 (-22.3%), 무선통신기기 (-34.7%), 선박(-57.5%)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동 (20.1%), 일본 (12.8%), 아세안(11.8%), 미국 (10.0%), 중국(-0.5), EU (-4.9%), 중남미 (-14.5%)등으로 파악됐다.
수입은 내수 부진 등으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며, 총수입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가 도입물량 증가, 도입단가 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스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입이 감소했다. 원유는 도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입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소인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 가스 (28.5%), 원유 (-7.6%), 석유제품 (-11.0%), 철강제품 (-15.4%), 자동차부품 (-20.7%), 비철금속 (-26.4%), 반도체장비(-31.4%) 등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주요국 상황과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규모 확대를 위해 업종·지역별 수출 동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민간지원기관과의 총체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며 "‘무역투자 동향점검반’ 상시운영 및 민관합동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 수시 개최, 중소기업 및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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