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7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446억달러,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폭은 2009년 10월(- 8.5%)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7억 달러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쳐 전달(50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다.
1∼7월 총 교역액은 626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251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4개월만에 1.3% 플러스로 돌아선지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경부는 “선박 수출 부진, 세계 경제 위축, 조기 하계 휴가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7월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0.8%)되며, 수출 동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LCD (6.7%), 일반기계 (3.5%), 자동차부품 (1.9%), 반도체 (-1.2%), 자동차) (-5.3%), 석유제품 (-12.2%), 철강 (-20.2%), 석유화학 (-22.3%), 무선통신기기 (-34.7%), 선박(-57.5%)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동 (20.1%), 일본 (12.8%), 아세안(11.8%), 미국 (10.0%), 중국(-0.5), EU (-4.9%), 중남미 (-14.5%)등으로 파악됐다.
수입은 내수 부진 등으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며, 총수입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가 도입물량 증가, 도입단가 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스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입이 감소했다. 원유는 도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입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소인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 가스 (28.5%), 원유 (-7.6%), 석유제품 (-11.0%), 철강제품 (-15.4%), 자동차부품 (-20.7%), 비철금속 (-26.4%), 반도체장비(-31.4%) 등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주요국 상황과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는 유로존 위기와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 조정한 수출 전망치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는 올해 초 6.7%로 설정했던 연간 수출증가율 목표를 지난달 3.5%로 낮췄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8월 수출 상황을 보면서 올해 수출입 전망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남은 5개월 간 수출입 모두 월 800억 달러를 유지하면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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