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자동차업체, 고급차 판매감소에 가격인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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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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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고급차 판매량 감소에 대응,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항저우의 벤츠 판매 대리점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93만 위안의 벤츠 S클래스 가격을 23만 위안 낮춘 70만 위안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BMW도 자동차 판매가격을 16% 인하하고 나섰으며,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모델은 10만 위안 할인 판매하고 있다. 볼보 또한 S60 T6 모델의 판매가를 8만 위안 낮췄다.

난창(南昌)지역에서도 지난달 31일부터 해외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이 고급차에 대해 10%∼30%까지 가격인하를 통한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유명차 업체들이 고급 승용차에 대해 가격인하전에 나선 것은 중국 정부가 사치품 소비를 규제하고,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구매 제한령을 내리면서 고급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재고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생산량은 2010년 대비 31.6% 하락한 1841만 8900대, 판매량은 29.92% 하락한 1850만 5100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하반기 들어 이러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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